8인조 다크비, '탈퇴' 시련에도 꿋꿋이 외친 "가요계 다크호스"

기사등록 2023/11/30 17:39:10

컴백 직전 테오 탈퇴…8인 체제 재편

"당황했지만 전화위복, 팀워크 그대로"

"각오 남달라…어떤 팀인지 보여줄 것"

[서울=뉴시스] 그룹 다크비가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7집 '힙'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그룹 다크비가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7집 '힙'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다크비(DKB)'가 새로운 각오로 무대에 선다. 어떠한 고난이 와도 이겨내겠다는 강인함이 가득하다. 컴백 직전 갑작스러운 멤버 탈퇴로 인해 팀을 재정비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은 더 단단해졌다.

다크비는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7집 '힙' 쇼케이스에서 "힙합을 기반으로 한 팀인 만큼 본연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 단계 더 레벨업하는 의미로 '4세대 다크호스’를 넘어 '가요계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크비는 컴백 전 홍역을 치렀다. 멤버 테오가 지난 6일 음주 운전이 적발되면서 자진 탈퇴하고, 팀을 8인조로 재편한 것. 지난 4월에 종영한 JTBC 서바이벌 '피크타임’ 톱4에 오른 뒤 전작 대비 초동 10배 이상 상승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중이라 큰 시련이었다.

다원은 "갑작스럽게 재편이 돼 솔직히 당황했다"면서도 "그런 심정을 느낄 새가 없이 정말 바빴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고 '피크타임' 콘서트나 공연이 많았다"고 했다. "8인 버전으로 맞추거나 재녹음하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끼리 으쌰으쌰 하면서 준비했다"고 했다. 이찬은 "다크비의 가장 큰 매력은 팀워크와 무대 위에서 에너지다. 8인 체제로 바뀌었다고 해서 전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더 강한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순간 열심히 하겠다"거 했다.

똘똘 뭉친 다크비의 모습은 신보에서 느낄 수 있다. '힙'에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줏대 있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준서는 "팬들과 대중에게 어떻게 하면 저희의 음악을 좋게 들려드릴지 생각했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하는 중요한 앨범이다 보니 의미가 있다"며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다크비만의 힙한 멋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케이(GK)는 "우리의 장점을 다 끌어모아 만든 앨범"이라며 "우리가 힙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팀인데 감성 힙합 위주의 음악을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본 투 비(Born to be) 힙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왓 더 헬(What The Hell)'에는 어떠한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다크비의 포부가 녹아있다. 신스 베이스(SYNTH BASS)와 글리치 합(GLITCH HOP) 기반의 힙합 댄스 장르다.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후렴구가 중독성을 일으킨다. 멤버들은 일본의 세계적인 댄스팀 '킹 오브 스웩(King Of Swag)'과 협업해 안무 창작에 참여했다. 룬은 "다크비의 개성과 컬러를 잘 살렸다 다크비가 어떤 팀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만큼 우리의 의견도 반영이 됐다"고 했다.

힙이라는 멋을 표현하기 위해 곳곳에 신경 썼다. 준서는 "힙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다양한 매력을 표현할 수 있다. 우리 팀만의 다크 힙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그룹 이름과 걸맞은 다크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찬은 "누구의 것을 띠라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을 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힙"이라며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훅에서 동작을 다 맞추지 않는다. 안무에서도 자유롭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그룹 다크비가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7집 '힙'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은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가 작업했다. 디원(D1)은 "처음 듣고 '이거다' 싶었다. 우리끼리 30분 동안 칭찬만 했다"며 "우리가 해보고 싶던 곡이고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는 곡이었다"고 했다. 준서는 "대표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편인데, 이번 곡이 우리 맞춤형 옷이니까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재킷 사진까지 사명감을 갖고 하면 잘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힘이 됐다"고 했다. 해리준은 "평소에도 너희 잘 될 수 있다. 느낌이 온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해주셨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LA 올 로케이션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힘을 줬다. 악마로 변신한 다크비의 강렬한 이미지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룬은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자유분방한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쿠는 "화려한 장면들과 그래픽이 몰입도를 높인다. 시각적으로 보는 맛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만족감이 큰 앨범이다. 희찬은 "예전에 저희 무대를 95점이라고 했는데 이제 100점"이라고 표현했다. 룬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끔 8명으로 완벽한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도 크고 높다. 유쿠는 "음원 차트에 차트인하고 오랫동안 머물렀으면 좋겠다. 우리가 원했던 곡이고 회사에서도 힘써준 곡이라 많은 분들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찬은 "최강 힙합 퍼포먼스 그룹인 만큼 퍼포먼스는 우리가 제대로 먹고 들어가겠다. '퍼포비'(퍼포먼스와 다크비를 합친 말) 수식어를 갖고 무대 위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겠다"며 "아버지가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하셨다. 음악방송 1위를 하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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