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동부전선 GP서 '적 활동' 확인…"도발시 즉·강·끝 응징"

기사등록 2023/11/30 14:56:05

취임 후 처음 동부전선 최전방 경계부대 찾아

조건반사적 대응과 현장에서 상황종결 당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 43대·44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3.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30일 동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GOP·GP 경계작전부대를 찾아 ‘적에 의한 9·19 군사합의 파기’이후 피·아 상황 변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현장 즉응태세를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먼저 GOP대대를 방문해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접적지역 적 활동 및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았다. 지휘통제시스템을 포함해 생존성 보장대책, 감시·타격 장비운용 등 경계작전 제 요소를 세심하게 점검했다.

김 의장은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정지를 빌미로 한 적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적은 치밀한 계획 아래 기만·기습을 통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의 어떠한 기습도발도 용납하지 않도록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 및 작전 기강 확립,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전상황 변화에 따른 현장 요원들의 피로도가 급증되지 않도록 합참 차원에서 숙고할 것도 언급했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점검한 이후에는 이순신 장군의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을 인용하며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만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김 의장은 GP를 방문해 작전현황을 보고받았다. GP 상황조치체계와 감시·타격 체계를 직접 점검한 그는 "적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GP에서는 적 도발 시 조건반사적인 대응과 현장 지휘관에 의한 ‘선조치 후보고’를 통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김명수 합참의장의 작전현장 점검은 GP일대 적 활동 등 점증하는 적 도발 가능성을 고려,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집중 점검하는 동시에 현장 작전요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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