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기구 화재, 5년간 2400건…'부주의' 45% 가장 많아

기사등록 2023/11/30 12:00:00

전기장판·난로 화재사고 40%는 12·1월에 발생

"장시간 고온 설정은 금물…사용후 꼭 전원 꺼야"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각별한 주의 필요"

[세종=뉴시스]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전열기로 인한 화재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2023.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겨울철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로 인한 화재가 최근 5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2월은 난방을 위해 전열기를 많이 사용하는 시기인 만큼 안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열기로 인한 화재는 총 2390건으로 집계됐다. 전기난로 1211건, 전기장판 1179건이다.

전열기로 인한 화재는 12월(474건·20%)과 1월(520건·21%)에 특히 집중됐다.

이로 인해 사망(48명), 부상(296명) 등 총 34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1069건)'가 45%로 가장 많았다. 전열기 전원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거나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는 식이다.

전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742건)은 31%,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447건)은 19%로 조사됐다.

전기 난방기구를 자주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알아놓아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행안부가 안내한 사항들을 정리해봤다.

우선 오랫동안 쓰지 않고 보관해둔 전열기를 꺼내 쓸 때는 작동에 이상이 없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전선과 열선 등이 헐거워지거나 벗겨진 곳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시간 설정 기능 등을 활용해 고온으로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자리를 비울 때나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플러그는 콘센트에 끝까지 밀어서 꽂아 쓰고 여러 제품을 문어발처럼 사용하면 과열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전기난로 주위에는 종이 등 가연물이나 의류 등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기장판의 경우 바닥에 깔고 쓰는 부분이 접히지 않도록 사용하고 무거운 물체에 눌리면 내부 열선이 손상되니 주의해야 한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전열기는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특히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여러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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