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돈이 될 줄이야"…'친환경' 정면 앞세운 기업들

기사등록 2023/12/03 08:01:00 최종수정 2023/12/03 08:27:29

일회용품 줄이거나, 분리수거 번거로움 줄여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서비스 외연 '확장 중'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명절 기간 각 가정에서 배출된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처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가치를 핵심으로 내세운 기업들도 있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집중하거나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을 줄여 재활용률을 높이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 외연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커버링'은 별도의 전처리 없이 배출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한 뒤 공정을 통해 재활용률 상승을 만들어낸다.

이용자는 쓰레기를 혼합폐기물의 형태로 한 번에 배출할 수 있으며, 커버링이 문 앞에서 수거한 후 세척·선별 공정을 거쳐 재활용 업체에 원료로 제공한다. 가정을 위한 '커버링 홈', 사무실을 위한 '커버링 오피스', 도시락을 위한 '커버링 런치', 건물을 위한 '커버링 빌딩' 등 4가지 맞춤형 수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커버링을 통해 수거된 쓰레기는 1차 선별, 세척, 2차 선별, 재활용 업체 제공의 과정을 거친다. 커버링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성 및 합리적 단가를 기반으로, 월 평균 재이용률 95% 이상을 유지하며 빠른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강성진 커버링 대표는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에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투자금을 통해 내년 초까지 서울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지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음식의 종류와 양, 영양소를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도 있다.

[서울=뉴시스] 커버링. (사진=커버링 제공) 2023.12.01. photo@newsis.com
누비랩이 개발한 'AI 푸드스캔'은 식사 전 스캐너로 식판을 비추고 식사 후 한 번 더 비추면 AI가 사용자가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고 남겼는지 수치화한다. 이를 탄소 저감 수치 등으로 환산하면 음식을 덜 남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ESG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누비랩의 솔루션은 현재까지 학교, 유치원, 병원, 기업 등 국내외 100여곳 이상에 도입됐다.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푸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도 누비랩 솔루션을 사내 도입했다.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에 앞장서고 있다. 브리타를 사용하면 필터 1개로 최대 150ℓ까지 정수가 가능해 500㎖ 생수병 300개를 대체할 수 있다. 1년동안 생수 대신 사용할 경우에는 플라스틱 15㎏, 이산화탄소 112.5㎏ 가량을 줄일 수도 있다.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9월 시작한 멤버십 프로그램은 올 9월 기준 총 27만2956개의 필터를 모았다. 그린 리프 멤버십은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다 쓴 브리타 필터를 9개 이상 모아 수거 신청을 하면 지정한 장소에서 회수가 이뤄진다. 모인 필터는 분리·세척 작업을 거쳐 건축 자재 등으로 재활용 된다. 시행 2년간 모인 필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약 915톤, 이산화탄소 약 6309톤의 감축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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