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운 의원 행감서 지적 "향후 유지관리 어려움 예상"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 김도운 의원이 하천변 둔치주차장의 침수위험 감시를 위한 CCTV가 과도하게 설치된 문제를 지적했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문기호) 소속 김도운 의원 29일 열린 중구도시관리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중구가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태화강 하천변 둔치주차장에 침수위험 신속알림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설치한 CCTV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여m 간격으로 모두 148대가 설치, 향후 유지보수비용도 적지 않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낭비의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구는 호우로 인해 침수위험이 예측될 경우 입차를 차단하고 위험정보를 사전에 알려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목적으로 하천변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위험 신속알림시스템 구축을 위해 구비와 국비 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의 예산으로 CCTV 148대를 지난 11월 설치 완료했다.
김도운 의원은 “지난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 당시 현재 구축된 방재시스템만으로 차량침수위험 문자알림서비스와 공무원 현장 확인으로 대처가 충분했다”며 “과다하게 설치된 CCTV는 여름철 등 우수기를 제외하곤 사실상 활용빈도가 낮아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관제센터 CCTV 15대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1억3,000여만원인 점을 미뤄볼 때 현재 148대에 대한 유지보수비는 적어도 매년 2억~3억원씩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낭비 우려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주차장관리법 개정 등으로 둔치주차장은 CCTV시설 의무화로 인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설치가 이뤄졌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호우 시 행정안전부와 직접 연계돼 대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앞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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