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서 창작 공연
'풍어와 무사안녕 기원의 띠배를 띄우다'
[부안=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주최하고 부안군이 후원하는 부안 위도(고섬섬) 띠뱃놀이 '소망과 바람을 보듬다' 창작 공연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공연의 주 무대가 되는 고섬섬(위도의 옛 지명)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는 않다. 이 모습이 마치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여 고슴도치 ‘위’를 써서 위도로 불린다.
고섬섬은 예부터 고려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류의 중요한 경유지이며 장보고의 해상무역로였다.
한반도 3대 조기 파시(생선 시장)에 속하는 대규모의 황금어장으로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수천척의 어선이 드나든 역사가 깃든 곳이다.
대규모의 어부들이 몰리는 만큼 바다로 나아가는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만선을 위한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대리원당제(국가무형문화재 위도 띠뱃놀이)가 성행했는데 현재는 매년 음력 1월 초에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바다를 섬기고 바다에서 살아가는 어부의 이야기를 칠산바다와 고섬섬, 원당 마누라와 바닷길 그리고 풍어제를 얼개로 하여 구성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섬을 형상화한 무대를 세워 섬과 바다의 경계를 나누고 위도의 풍경을 고스란히 표현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위도의 대월습곡과 주상절리, 공룡알화석지 등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이중 대월습곡은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백합처럼 순백색으로 피어나는 위도 상사화는 전 세계에서 오직 위도에서만 볼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스토리가 가득한 위도를 테마로 모두가 꿈꾸는 소망과 바람을 바다와 섬, 신과 인간이라는 이미지에 담아 작품을 구성하여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공연은 주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서,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을 사전예매 하거나 현장에서도 발권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풍어와 무사 안녕의 바람을 담아 띠배를 띄었을 그들의 간절함과 삶의 모습들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면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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