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소방 등 현장 공무원 정신건강 챙긴다…협의체 구성

기사등록 2023/11/29 12:00:00 최종수정 2023/11/29 13:45:29

인사처, 교육부·경찰청 등 11개 부처 협의체 발족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진단 참여 제고 방안 논의

[곡성=뉴시스] 전남 곡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신 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하는 모습. (사진=곡성군청 제공). 2023.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교원, 경찰·소방 등 현장 공무원의 정신건강 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부처 간 협의체를 꾸렸다. 마음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진단' 서비스의 공무원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8일 교육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등 11개 부처와 함께 '범정부 마음건강 협의체'(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체는 공무원의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심리재해 예방을 위한 부처 간 협력을 논의하고 사회적 재난 등 발생 시 현장 공무원에 대한 심리지원 및 협력체계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체는 향후 ▲기관 간 상시 연락체계 유지 및 현장 공무원 심리지원 협력 ▲공무원 정신건강 증진사업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기관별 심리재해 사각지대 해소 및 개선 ▲사회적 재난 등 발생 시 현장 대응 공무원 신속 지원·협력체계 마련 등의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전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교육부의 교원 마음건강 지원 상담, 고용노동부의 사고 후유장애 전문 상담 및 진료비 지원 등 각 참석 기관에서 기관별 특성에 따라 운영 중인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관련 내용이 공유됐다.

아울러 '온라인 공무원 마음건강 자가진단 서비스' 활성화 방안과 공무원 정신건강 관련 지원 수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 및 지자체, 교육청 소속 공무원 등 전 부처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고 간편하게 주기적으로 진단이 가능한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진단' 서비스에 대해 공무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인사처는 온라인 자가진단에서 심리지원이 요구되는 공무원에 대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상담을 연계해 회복·치유 프로그램 참여 또는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현재 서울, 과천, 대천, 세종, 대구, 광주, 인천, 춘천 등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협의체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각 1회 정기적으로 열린다. 재난 발생 등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구혜리 인사처 재해보상정책담당관은 "공무원의 정신건강은 업무수행 능력과 직결돼 대국민 서비스 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협의체 참여기관과 협력해 공직사회를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공무원 정신건강 증진사업들을 혁신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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