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인간이 나무를 심고, 나무가 인간을 구원한다."
수잔 시마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삼림 생태학 교수는 나무와 나무, 나무 개체와 숲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오래된 숲에는 존재하며, 이 네트워크를 통해 나무들은 탄소나 질소 같은 영양 물질에서부터, 신경 전달 물질까지 전달한다는 것을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인간이 월드와이드웹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듯 나무들도 뿌리와 진균 등 균사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해 탄소를 주고받는다. 오래된 나무들은 가장 큰 소통 허브가 되고, 작은 나무들은 노드를 구성하며 숲 전체 성장과 재생을 관리한다.
시마드 교수는 책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사이언스북스)에서 나무들이 어떻게 서로를 인지하고 행동 양식을 배우며 적응하고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대비하는지, 어떻게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지 즉 '우드 와이드 웹'을 설명한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어머니 나무가 있다. 어머니 나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다른 나무들을 연결하고 지탱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저자는 어머니 나무가 숲과 연결되어 있고 가족과 인간 사회가 서로를 양육하는 방식으로 어머니 나무가 숲을 양육함을 증명한다. 이와 같은 불가분의 유대가 어떻게 우리 모두를 살아남게 하는지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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