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상품 출시로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매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7월 처음 100만명을 돌파한 후 최근 3개월간 줄곧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각종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해 각 사의 유통채널이 외국인 관광객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 하도록 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인 와우패스 카드의 구매와 충전서비스를 시작했다.
CU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이달 중순 CU명동본점·CU용산아이파크몰점 두 곳에 우선 도입했고 추후 외국인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통해 달러·유로·엔화·위안화 등 총 15종의 외국 화폐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CU의 무인 환전 키오스크는 환전과 결제·교통카드 기능이 통합된 와우패스 카드(5000원)의 구매와 충전도 가능하다. 와우패스는 국내 1위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로, 지난 10월 말 누적 환전 건수 약 116만 건 돌파했다.
이 외에도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PB(자체 브랜드) 상품 득템 시리즈 중 '김 득템(20입, 4750원)', '김부각 득템(50g, 2500원)'을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영어 상품명 병기와 함께 'Product of Korea(프로덕트 오브 코리아)'를 명시해 한국에서 직접 제조한 것을 강조했다.
편의점 GS25도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 수요를 겨냥해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한복춘식로카M'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적용했고, 외국인 대상 카드 콘셉트에 맞게 한복을 차려 입은 춘식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기존의 교통카드 서비스와 함께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할인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88맥주, 카페트루어스 등 인기 식음료점부터 신세계면세점, ABC마트 등 면세점 및 소매점까지 전국 180여 개 매장에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역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한국문화상품관인 '보물(BOMUL)'을 대형마트 최초로 오픈해 운영 중이다.
보물은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롯데마트가 지난 2월부터 기획해 오픈한 매장으로, 관광객들은 유적지나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접근성 높은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한국 전통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보물 매장은 일반적인 기념품숍과 다르게 사방이 뚫려있는 별도 진열대를 사용해 마트가 아닌 갤러리를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카드지갑·마우스패드·충전기 등 실생활에 밀접한 기념품을 90%가량 구성해 일상 생활에서도 한국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조선 시대 궁중화와 민화가 담긴 40㎝ 길이의 '민화 마우스패드'와 소반 모양으로 전통의 미를 살린 15W 고속 무선 충전기 '자개빛 무선 충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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