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수장 전영현
'젊은 리더' 용석우·김원경 2명 사장 승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며 '한종희-경계현' 투톱 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아울러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해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의 내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경영 안정을 위해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노태문 DX부문 모바일(MX)사업부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해 '2인 체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으나 삼성전자는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대표들의 위촉 업무는 부분적으로 바꿨다.
한 대표이사 부회장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과 함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 등을 맡아왔으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에게 넘겨준다.
경 대표이사 사장은 DS부문장과 함게 삼성전자의 신사업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 SAIT(삼성종합기술원)의 원장을 겸직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해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다. TV·글로벌 사업 성장을 위한 '젊은 리더' 2명의 사장 승진도 실시했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적극 개척한다.
TV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하도록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첫 1970년대생 사장을 거머쥐었다.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1967년생인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퍼블릭 어페어)실장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팀장을 역임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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