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인 14명·외국인 3명 석방….미국인 첫 포함(종합3보)[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27 01:58:23 최종수정 2023/11/27 06:23:29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4살 소녀, 하마스 납치 50일만에 풀려나

[라파=AP/뉴시스]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소속 차량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지나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 2023.11.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인질·수감자 맞교환 3일차에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7명을 석방했다.

하마스 무장세력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14명을 포함한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 CNN도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총 17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됐다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들의 국적에 대해 이스라엘인 13명,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이라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4세 소녀 애비게일 이단도 적십자 관계자들에게 인도됐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CNN에 밝혔다. 애비게일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지 50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게 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적십자 대표단은 이날 오후 늦게 인질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송했다. 일부는 이스라엘로 바로 인도됐고, 다른 일부는 이집트를 통해 떠났다. 미군은 인질 중 한 명이 이스라엘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적십자 대표단은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12명을 가자지구 중앙의 국경 울타리 근처에서 IDF 정예 부대와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에게 넘겨줬다"며 "그 후 그들은 기지 건물로 향할 것이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한 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인질 4명이 라파를 거쳐 이집트로 건너가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스라엘 영토에 있는 우리 군대와 만나는 지점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의 일환으로 26일 오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체결한 협정에 따라 휴일인 26일에 석방될 인질들의 명단을 전달 받았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성명을 통해 "보안 관계자들이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정보가 인질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24일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인질 24명이 풀려났고, 25일에는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 등 17명이 추가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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