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선임
BGF그룹, '편의점 전문가' 민승배 대표 앉혀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원팀' 한채양 대표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순위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업계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사령탑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편의점 업계가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각 사 대표들이 편의점의 수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날 김홍철 롯데 유통군HQ(헤드쿼터) 인사혁신본부장(전무)를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김 대표는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경영개선실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오래 근무하며 인사부터 조직,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니스톱 가맹 점포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인수 작업에 대한 효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김 대표에게는 통합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편의점 2강(GS25·CU)과의 경쟁 구도를 만드는 중책이 주어졌다.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은 '정통 편의점 전문가'로 평가받는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를 앞세워 국내 편의점 1위 재탈환에 도전한다.
민 대표는 28년간 줄곧 BGF그룹에서 일하며 한 우물만 판 'CU맨'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은 물론 회사 내 주요 부서를 거치며 편의점 사업과 회사 전반을 꿰뚫고 있는 전문성으로 조직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대표에게는 편의점 업계 1위인 GS25를 넘어서는 과제가 가장 시급하다. 현재 CU는 점포 수에서 GS25에 앞서고 있으나, 매출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사의 매출액 격차는 3분기 기준 334억원으로 2분기 대비 더욱 벌어졌다.
우선 민 대표는 직속 비즈니스이노베이션(BI·Business Innovation)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신규점 출점에 더욱 힘쓰겠는 계획이다.
PB(자체 브랜드)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수익성 중심의 점포 확장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민 대표는 취임 후 첫 경영 행보로 신규 물류 투자를 결정했다. BGF리테일은 부산에 새 물류센터를 짓기로 하고 189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물류 생산능력(CAPA) 확보 및 운영 효율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각자 대표로 운영되던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를 새로 선임된 한채양 대표에게 맡겼다.
이마트 역시 통합 소싱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비용은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로 상품 매입을 통합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가맹점 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출점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성을 정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6640여개다.
한편 GS그룹 계열 편의점 GS25는 허연수 부회장이 그대로 GS리테일 대표이사로서 회사 경영을 총괄한다.
다만 오너가 허서홍 GS미래사업팀장을 GS리테일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으로 전입시키며 변화를 줬다.
직급은 현재와 동일한 부사장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들인 허 부사장은 입사 후 줄곧 에너지와 지주사에서만 경력을 쌓아왔다.
허 부사장의 GS리테일 이동 결정은 다소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GS그룹은 미래 산업을 도맡아 왔던 허 부사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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