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오전 HD현대중공업 문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읽었다"며 "허허벌판같은 백사장에 조선소를 건립한 정 회장의 용기와 그것을 알아보고 믿고 지원했던 정부, 무엇보다 조선소에서 젊음을 바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울산 시민들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요구와 견제 발언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공직자이고 제 후임이 누가될 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설치는 암컷'이란 발언으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인종 차별이나 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그분이 당 지도부의 경고에도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고 SNS에 올린 것처럼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라고 말하면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확대 발급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 국민들과 잘 지내고 잘 섞이는 외국인을 뽑기 위해 무엇보다 한국어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잘 적응하는 외국인들과 장기적으로 함께 살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특히 과학기술 우수인재의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머물게 해야 한다"며 "지자체와 기업으로부터 장기 거주 자격이 있는 외국인들을 추천받겠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이슈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지금 외국인 정책을 보면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데 이는 특정한 누군가의 책임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현재는 외국인 이슈마다 담당 부처가 다르지만 출입국이민관리청이 생기면 이 곳에만 물어보면 된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며 국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업체 관계자, 외국인 노동자, 김두겸 울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비공개로 조선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 이동해 외국인 교원과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우수 과학기술 인력 초청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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