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왕이 외교부장과 오늘 베이징서 약 1시간 회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23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대화를 거듭해 나가기로 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약 1시간 동안 열렸다.
야마구치 대표와 왕 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일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대화를 거듭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야마구치 대표는 중국이 계속 실시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철폐하도록 요구한 반면, 왕 부장은 "중국은 음식 안전과 국민 건강을 중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철폐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왕 부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출에 관해 "중국이 독자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또 오키나와현 센카쿠제도 주변에서 중국의 공선이 영해 침입을 거듭하고 있는 것 등을 염두에 두고 "동중국해를 평화·협력·우호의 바다'라고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회담이 끝난 후 야마구치 대표가 기자단에 밝힌 바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염수 문제에 대해 "양측이 과학적인 견지에서 공통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공명당의 방중이 폭넓은 교류가 연결돼 수뇌의 상호 방문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감정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다양한 우려에 대해 신뢰를 조성하는 것이 일중 관계 개선의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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