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즈 넘버원' 슬로건으로 기호 1번과 1등 강조
막판 뒤집기 시도…5차 PT·로마표 흡수 전략 마련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제173차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5차 PT(프레젠테이션)가 펼쳐지는데 부산이 가장 먼저 PT를 진행한다. 부산은 투표 기호도 가장 높은 곳인 1번을 차지했다. 기호 2번은 이탈리아 로마, 기호 3번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배정됐다.
이에 부산시와 정부 유치위원회는 새로운 슬로건을 추가해 홍보하고 있다. 기존에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를 내세웠는데, 기호를 받은 것을 계기로 '부산 이즈 넘버원(Busan is NO.1)'도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의미를 강조했다면 새롭게 추가된 슬로건은 부산이 1번이라는 의미 외에 '우리가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다', '1등 할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이 1등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사우디 리야드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BIE 회원국은 182개국이다. 개최지 선정은 182개국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면 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면 개최지로 선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 도시가 없으면 가장 적게 득표한 개최지 후보 도시를 제외한 1, 2등 도시가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다 득표 개최지 후보지가 개최지로 선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얻는 이른바 '매직 넘버'는 122개국이다. 시는 아프리카와 유럽이 각각 49개국으로 BIE 회원국 중 가장 많은 나라가 있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교섭을 벌일 방침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리야드가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재계 총수들이 해외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면서 ‘박빙’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정부는 2차 투표에서 로마의 표를 흡수할 방안을 중심으로 막판 뒤집기에 힘쓸 예정이다.
또 투표 당일까지 결정하지 않은 BIE 회원국이 있을 것으로 보고 5차 PT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연사와 주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년 함께 뛰어준 시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우리 부산의 이름을 더욱 각인시킬 것"이라며 "오는 28일이 부산의 새로운 역사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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