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한국, 中 3-0 꺾고 월드컵 2차예선 2연승

기사등록 2023/11/21 22:55:43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중국에 완승

손흥민, A매치 통산 40·41호골 터뜨려

[선전(중국)=신화/뉴시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21.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을 꺾으며 올해 마지막 A매치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과 정승현(울산)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또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A매치 5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차예선 C조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경쟁한다. 조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3차예선에 진출한다. 또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는다.

2승을 챙긴 한국은 내년 3월 태국과 3·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홈, 4차전은 원정이다. 앞서 내년 1월에는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에 열린다.

중국은 1승1패가 됐다.

주장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이자 자신의 A매치 통산 40·41호골이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수비수 정승현은 A매치 19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전에 이어 이날도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맡았고, 공격 2선에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이 자리했다.

중원에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정승현, 김태환(이상 울산)이 조화를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황희찬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1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 아래를 노려 손쉽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4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흐른 공을 황희찬이 다시 왼발로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2분 수비수 이기제의 실수로 탄롱에게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슈팅이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인 4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압도하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에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8분 역습 기회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오른발로 때렸지만 몸을 날린 수비수의 몸에 걸렸다.

후반 20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3명을 달고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해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7분 조규성, 황희찬, 김태환을 빼고 황의조(노리치 시티),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울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지난 18일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황의조가 예상과 달리 그라운드를 밟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라운드 밖 논란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승현은 후반 42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9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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