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CDC, 리스테리아 식중독 경보 "복숭아 ·플럼류 주의"

기사등록 2023/11/21 08:20:49

7개 주(州)에서 11명 발생 1명 사망

임산부 유산, 패혈증까지 유발 가능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AP/뉴시스]미 볼티모어시에서 11월 18일 열린 추수감사절 청과 시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복숭아와 플럼 등 과일을 매개로 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가 발생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2023. 11.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복숭아, 천도복숭아, 플럼 류로 인한 리스테리아 식중독 경보를 발령했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전국의 7개 주에서 최근 리스테리아 식중독 환자들이 11명이나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CDC발표에 따르면 10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1명은 이미 사망했다.

환자들과의 면담조사와 실험실의 역학 조사 결과 이 환자들은 모두가 HMC 팜이란 회사에서 판매한 복숭아, 천도복숭아, 플럼의 배급망이 있는 곳에서 이를 사먹고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회사의 복숭아 샘플에서 병원체를 발견했으며 이 후 HMC팜은 2022년에 전국에 판매한 과일과 2023년 5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판매한 모든 과일들을 리콜했다.

CDC는 이 밖에 다른 과일들도 이 병원균에 감염된 것이 있는지 조사관들을 파견해서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는 특히 임산부나 65세 이상 고령자들,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에게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이는 리스테리아 균이 감염자의 내장을 통해서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고,  그 결과 인체가 '리스테리아 증상'이란 위독한 상태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CDC는 설명하고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원래는 하등 동물에게 감염되는 세균이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감염되는 리스테리아는 임부의 경우에는 유산을 일으킬 수 있고,  인체에 감염된 후에는 보통 상기도 염증이나 패혈증 등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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