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외국매체 담당 부서를 인용한 것으로 이 가자 출국 외국인 중 929명이 이집트인이었다는 것이다.
가자 주민 230만 명은 이번 전쟁 전에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사면이 봉쇄 통제되어 긴급 환자와 이스라엘 일용직을 포함해 가자 밖 출입 그리고 외부 물자 반입을 일일이 이 두 나라 기관원의 검사와 허락을 받아야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침입과 전쟁 개시 이틀 후인 10월9일에 가자에 대한 '완전 포위'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외부 이동과 국제구호 물자의 반입을 백퍼센트 막았다. 봉쇄 경계선에 설치했던 카렘 샬롬 물류 통과점과 에레즈 통과점을 닫아버렸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0월12일 이스라엘에 처음 방문해 가자 내 외국인 및 이중 국적자들이 곧 이집트 설치의 라파 통과점을 통해 가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수천 명의 외국인들이 남단 라파로 몰렸다.
이스라엘은 구호물자 반입이 막혀 가자의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어도 21일에야 라파 문을 통해 구호물자 트럭의 진입을 허용했다.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등 사람의 출국은 11월1일이 되어서야 가능해졌다.
외국인과 함께 중상의 팔레스타인 인 환자들 수십 명이 앰뷸런스에 실려 라파 밖 이집트의 야전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렇게 가자 밖으로 나간 팔 인 환자 수는 500명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에는 60여 나라 국적의 외국인 70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문을 연 지 스무 날 지나 이들 대부분이 가자를 벗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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