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부산·경남 등 행정통합 추진 위한 특별법 발의 예정

기사등록 2023/11/20 14:52:17

"울산, 메가시티 소극적…부산·경남 우선 추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4차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더해 부산과 경남 행정통합 등 메가시티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20일 4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메가시티 추진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철학과 맞물려 있다"며 "건건이 (시도별) 통합에 대해 논의하는 것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행정통합 특별법을 협의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은 야당처럼 공약해 놓고 안 지키는 거짓말 정당이 아니다"라며 "김포는 시민의 68%가 (서울 편입을) 찬성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편입에 대한 요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 등 경기도 인근 도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리와 하남 등 건건이 준비하게 되면 국민이 볼 때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통합법에 이를 담아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메가시티 추진을) 구체화한 영상홍보물을 제작하자는 논의도 있었다"며 "특정 지역만을 의식한 메가시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국토 균형 발전 정신을 잘 살려내는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행정통합 특별법을 통해 지역 간 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투표 방식을 생략할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검토해 보겠다. 시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상향식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민 참여 공간이 많아야 한다"고 짚었다.

민주당에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재추진을 주장하는 것에는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프로젝트는 상향식(바텀업)"이라며 "울산은 (메가시티 추진에) 상당히 소극적이다. 부산과 경남 통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연합은 굉장히 느슨한 형태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며 "통합을 통해 메가시티를 중점으로 도시를 다시 재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오는 24일 경남 지역을 방문해 부산·경남 행정통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주에는 전문가 간담회와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대전을 방문해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메가시티 추진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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