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민주당이 그간 해온 행동과 같아 분노 더 큰 것"
윤상현 "청년 비하도 모자라 청년예산까지 정쟁 도구로"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단순히 업체에 맡긴 실수라기보다는 민주당이 그간 해 왔던 행동들과 같이 맥이 닿아있는 것 같아서 분노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어린놈', 유시민 작가의 '쓰레기' 발언을 예시로 들며 "이런 청년 비하 발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20대, 30대 청년들을 심각할 정도로 비하·조롱했다는 평가를 받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벌고 싶어, 이것 김남국 의원 얘기 아냐'라는 얘기들까지 세간에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에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나를 위해 이재명'이었다. 업그레이드 버전을 시도하려다 국민들에게 첫 번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라디오 '오늘'에서 "청년 민심을 전혀 모르고 본인들이 여전한 청년 세대라 착각하는 86 운동권의 자의식 과잉이 만들어 낸 블랙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기괴하게 봤다"며 "민주당이 참 여러 가지로 이런 것을 준비하고도 어떻게 200석을 하려고 하나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의 청년세대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경악스럽고 안타깝다"며 "논란과 비판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업체가 내놓은 문구를 당에서 조치한 것뿐'이라며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청년고용예산 3000억원 중 80%를 삭감하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청년패스 예산' 2900억원을 책정한 점을 언급하며 "청년세대 비하 현수막을 내건 것도 모자라 청년예산까지 정쟁 도구로 삼는 그릇된 행태는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2030 청년세대를 이해하지 못한 민주당의 헛발질이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과거 민주당의 '노인 폄하 논란'을 소환하며 민주당이 청년층과 노년층을 모두 폄하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청년층을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묘사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무대에서 퇴장할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어도 된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로 표결을 하느냐'고 했던 정당이다. 민주당에 노년층, 청년층은 모두 폄하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현수막 논란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당의 불찰이고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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