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경매사 "모자로 전쟁터에서 나폴레옹 있는 곳 확인"
120개 중 20점 남은 듯…사석서 착용 또는 손으로 휴대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경매회사 오세나는 비버털 펠트로 만들어진 나폴레옹의 검은 쌍뿔 모자의 추정가가 60만~80만유로(약 8억5000만원~11억3000만원) 사이였으나 이보다 약 3배에 달하는 가격에 이날 경매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모자를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역사학자들은 이 모자가 나폴레옹의 상징이라고 보았다. 그는 전투에서 이 모자를 옆으로 착용했으며, 수년에 걸쳐 약 120개의 쌍뿔 모자를 소유했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20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장교가 어깨에 수직으로 모자를 쓴 반면, 나폴레옹은 ‘앙 바타이유(en bataille·전투 중)’ 스타일로 알려진 이 모자를 어깨와 나란히 썼다.
경매 관계자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이 모자를 알아보았다. 전쟁터에서 이 모자를 봤을 때, 나폴레옹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나폴레옹은 사석에서도 이 모자를 항상 머리에 쓰고 있거나 손에 들고 있었다. 때로는 모자를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며 “그것이 바로 황제의 상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모자에는 나폴레옹이 유배지였던 엘바섬에서 탈출해 앙티브로 건너가 잠시 권좌에 복귀했던 시기에 그가 모자에 고정시킨 코카드(cockade·모자에 다는 표지)가 달려있다.
경매 관계자는 이 모자가 19세기 동안 나폴레옹의 병참장교 가문에 보관돼 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모자는 지난해 사망한 한 사업가가 모았던 나폴레옹 관련 기념품과 함께 판매됐다.
경매에 나온 다른 물품으로는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후 그의 마차에서 빼앗은 은판, 그가 소유했던 나무로 만든 화장품 케이스, 면도기, 은 칫솔, 가위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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