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구광모 등, 尹 영국·프랑스 순방 동행
28일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막판 표심 잡기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관련 혐의 결심 공판 이후 첫 대외 행보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까지 영국에 머물며 찰스 국왕 부부와의 오찬,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행사, 영국 의회 연설, 국빈 만찬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 회장은 22일 진행될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디지털·AI(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영국에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조직이 있으며 유럽 디자인연구소, AI연구센터 등이 있다. 이 회장은 부산엑스포 홍보와 함께 삼성전자·삼성물산 등의 현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어 23일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이동에 맞춰 파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윤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한다. 앞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중동 출장에도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활약하며 정부의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단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국 순방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달 들어 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사실상 상주하며 주변국 미팅 및 BIE 관계자 등을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파리 일정에는 최 회장도 합류, 4대 그룹이 지난 6월에 이어 또 한 번 파리에 결집해 부산엑스포 막판 홍보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30 엑스포 장소는 국제박람회기구 181개 회원국의 투표로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는 투표에 앞서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후 회원국별 1국 1표의 투표권 행사로 최종 장소가 결정된다.
대통령실은 투표날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한국 대표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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