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수교 140주년…국빈 방문, 10년 만
한영FTA 개선 논의…신시장·공급망·기술
22일 정상회담…'한영 어코드' 채택예정
이후 파리행…부산 엑스포 '막판 총력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 영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영국 방문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막판 외교전을 펴고 26일 귀국한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20일 영국 런던을 찾는다. 2023년은 한영 수교 140주년으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한영 FTA(자유무역협정) 개선 방안을 논의해 브렉시트 이후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영국 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 대국이자 반도체·AI(인공지능)·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영국과 협력 수준을 높여 신시장을 확보하고 공급망·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영 FTA가 발효된 지 몇 년이 됐지만, 국제 경제·안보 지형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방영(영국 방문) 계기에 한영 FTA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신규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영국 의회에서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한영관계의 역사를 되짚고 양국 관계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찰스 3세 국왕 주최 환영 오찬과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이 앞뒤로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22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은 디지털·AI(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한영 어코드'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23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일(11월28일)을 목전에 두고 '부산 엑스포 막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82개국의 BIE 회원국 정상을 만나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파리 방문에 대해 "지지 미정국과 부동표의 표심을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요일인 26일 오전 귀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