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평화 대신 더 많은 전쟁 계획 중"
"우크라에 지원 필요…전장서 큰 승리 거둬"
"나토·美, 푸틴 저지해야 국가 안보에 이익"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어렵다고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소재 나토 본부에서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장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말씀도 드리고 싶다. 러시아는 평화 대신 더 많은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를테면 (우크라이나) 아우디이우카 일대에서 공세를 시도했다. 전장의 상황이 우리가 바랐던 것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보고 있다"면서도 "이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반대하는 주장이 아니라, 더 많은 원조를 지지하는 주장이다. 다시 말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를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개전 뒤로 이뤄온 군사적 성과를 치하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은 이미 큰 승리를 거뒀다"면서 "전쟁이 시작될 때, 전문가 대부분은 우크라이나가 며칠 안에 무너지면서 러시아가 몇 주 안에 (수도) 키이우를 장악할 것으로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은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인이 북·동·남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영토의 절반을 해방했다. 이는 많은 영토를 해방하고, 러시아 침략자에게 큰 손실을 주고, 독립 주권 국가로서 승리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많은 것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략적 패배를 안겼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모든 나토 동맹국과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이라고 짚었다.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군사적 수단으로 원하는 바를 끝내 얻는다면 국제 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국제법의 토대 위에 존재하는 국제사회 질서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며칠 전 독일 등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새로운 증액 지원안을 발표했다며 다른 나토 동맹국도 이 같은 대오에 합류하기를 촉구했다.
링케비치 대통령은 이 같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이에 어떠한 말을 덧붙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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