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박민…'부실 인사검증' 공세 높이는 민주

기사등록 2023/11/17 10:25:27 최종수정 2023/11/17 10:59:29

"KBS 일베 방송 되고 나팔수 되나…우려 나와"

"주식거래·골프 의혹, 김명수 지명 철회해야"

"법무부, 인사검증·광복절 특사 연이어 논란"

"원칙과 상식, 이상민 탈당 등 당내 현안 논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7. bjko@newsis.com

[요코하마=뉴시스]강주희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을 비판하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녀 학폭과 근무 중 주식거래, 편향된 뉴스 보도 등을 문제 삼으며 인사검증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며 법부무와 대통령실의 책임을 부각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박민 KBS 사장 취임 후 간판 시사프로그램 일방 폐지에 이어 정권 편향적 뉴스 보도 노골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KBS가 일베화 되고 있다. 박 사장이 일베 사장이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국민의방송 KBS가 일베 방송이 되고 나팔수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라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하에서 박민발 KBS 사태가 다른 공영방송에도 다가올 미래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식 거래, 골프 논란에 휘말린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해선 "국가 안보를 본인 재산 증식과 골프에 팔아 넘긴 후보자"라며 "이 사람을 내정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안보 포기 선언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당장 지명 철회를 해야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향해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일을 하고 있긴 한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가 제기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이어 4번째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뿐만 아니라 법무부 자체에서 하는 일 중 815 광복절 특사를 보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후보, 전청조,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있었다"며 "대체 검증이나 이런 것에 관련해 법무부가 제대로 일을 하는지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출범한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 이상민 이원 탈당 시사 등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당 검사범죄대응TF가 전날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재발의에 더해 당초 탄핵 대상으로 고려됐다가 의원총회 논의에서 보류됐던 임홍석·이희동 검사도 함께 탄핵하고 본회의 일정 역시 기존 30일에서 23일로 당기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TF에 확인하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률안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선 "오늘 회의에서는 구체적 이야기나 논의는 따로 하지않았는데 국토위, 행안위, 원내 중심으로 아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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