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APEC 계기 첫 양자회담
내년 페루, 후년 한국 APEC 의장국
"페루, 우방국·중남미 핵심 협력국"
볼루아르테 "민간분야 협력 증진"
[샌프란=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APEC이 역내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도록 한국과 페루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내년에는 페루가, 후년에는 한국이 APEC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돼서 매우 뜻깊다"며 "페루는 대한민국과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중남미 핵심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한-페루 FTA가 발효된 이후에 양국 교역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양국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페루가 세 번째로 2024년도에 APEC 개최국이 되도록 우리 정부에 신뢰를 주신 한국 정부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2024년 말에는 한국에 2025년 APEC 의장국을 이양할 계획으로 양국이 다자와 양자 차원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민간 분야에서도 협력이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맺은 양자간 협정에 의거해 양국 간에 디지털, AI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 APEC 계기 첫 양자회담인 한-페루 정상회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페루 측에서는 외교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APEC 2024 SOM(고위관리회의) 의장,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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