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후동행카드' 구간 확대된다…인천 동참하기로

기사등록 2023/11/17 09:20:00 최종수정 2023/11/17 09:25:29

오세훈-유정복, 교통분야 업무협약 체결

월6만5천원으로 지하철, 버스 등 무제한

서울~인천 대중교통 영향권 대폭 확대

오 "수도권 교통 발전 새로운 혁신 시작"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6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인천시가 참여한다.

오 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 및 도시철도 현안 등 교통정책에 대한 협력체계 강화를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월 6만5000원짜리 교통카드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 운영하고,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기후동행카드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떨어진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교통비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되는 만큼, 효과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수도권 전체로 확대를 원하는 여론이 높았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서 지난 9월20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9%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2%는 '적용 구간·교통 수단 확대'를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이번 인천시의 참여 결정 전까지 기후교통카드는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이용이 불가능했다.

버스의 경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 개최해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해 왔으며, 이번에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기후교통카드 출시 당시 1인당 한 달 초과 혜택 비용을 3만원으로 추산하고 50만명의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시범사업 기간 중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역시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열차가 도입되면 9호선 혼잡도가 개선되고, 서울 강남권↔인천공항 이동 시 환승 없이 이동 등 철도 이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의 서울~인천 구간 운영 확대를 시작으로 그간 답보됐던 철도 현안까지 신속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발전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민생을 위한 주요 교통정책으로 추진되는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많은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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