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접수까지 6주…성적표 기다릴 여유 없어
"가채점 '어떤 답 했었지?' 헷갈리면 틀렸다고 간주"
정시 지원 가능선 파악…안정·적정·소신 대학 선별
예상보다 수능 잘 봤다면 '논술·면접 포기' 전략도
내일부터 입시업체 잇따라 설명회…가채점 분석
16일 입시 전문가들은 이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가채점은 신속하게 하되 정시 전략은 신중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3일부터 이뤄진다. 해가 넘어가 여유로워 보이지만 남은 기간은 6주에 불과하다.
기회가 6번인 수시와 달리 정시는 가·나·다 군별로 한 번씩 총 세 번의 지원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전략을 보다 꼼꼼히 수립해야 한다. 내달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채점한 수능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는 이유다.
가채점은 이날 저녁에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수험표 뒷면 등을 활용해 OMR카드에 기입한 답안을 적어왔다면 수월하겠지만, 적어온 답안이 없어 기억에 의존해야 한다면 잊기 전에 최대한 빨리 가채점을 진행해야 한다. 가채점은 수능 정답표를 보고 직접 하거나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가채점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며 "그래야 입시전략 수립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면 이날 저녁부터 입시업계에서 집계하는 등급 컷, 표준점수 등을 참고해 수시 수능 최저학력등급 충족 여부를 파악하고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확인해야 한다.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의 범위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이때, 앞서 수시로 지원한 대학을 정시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도 내릴 수 있다.
세 번의 정시 지원 기회는 합격 가능성에 따라 각 군 별로 '안정', '적정', '소신' 지원 대학을 선별하는 작업이 관건이다. '안정'은 하향 지원, '소신'은 상향 지원에 가깝다.
대성학원은 "처음부터 특정 대학이나 학과를 고집하기보다는, 과거 입시 결과 및 올해 정시의 흐름을 다각도로 고려해 여러 가지 안을 구성한 뒤 대학을 선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이후 의대 모집 정원 변화, 수험생 점수 구조 변화 등 정시에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대해 체크하면서 흐름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입시업체는 이날 이후 잇따라 2024학년도 대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정시 지원 가능선을 분석해 안내한다.
종로학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세종대 대양홀, 메가스터디는 17일부터 22일까지 수도권 일대 9개 분원, 유웨이는 23일 오후 7시30분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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