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협력 몇십년에 걸쳐 지속해보자"
"정부와 기업, 한마음 돼서 지구 몇 바퀴"
"앞으로 경제 도약, '탄소제로' 개발·협력"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전략에 대해 "국제사회를 발전시키며 동시에 대한민국도 발전하는 거라는 기본적인 철학 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데 대해 많은 나라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부산 유치 막판 총력전 전개 상황을 설명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약 2주 뒤인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한 총리는 한국의 성장은 6·25전쟁 후 국제사회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외국과 공유할 수 있는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며 세계와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보자, 그리고 그걸 몇십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해보자(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여지껏 엑스포가 개최국이 '우리가 이렇게 잘 했습니다' 보여주는 걸 떠나, '국제사회와 어떻게 같이 갈 수 있는지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하)는 대해 참신하고 좋았다는 얘기를 (다른 국가들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BIE 회원국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182개 BIE 나라들이 탄소중립과 경제발전, 기술발전에 대한 국제적 과제를 어떻게 국제적 방향을 통해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의 대외적·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ODA 정책과 개인 민간의 투자 다 힘을 합쳐서 국제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를 하자는 게 저희 목표"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렇게 쌓은 외교적 자산을 절대로 그냥 흩트리지 말고, 계속 정기적으로 노력을 매년 해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2024년 6월 서울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세계와 협력 가능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현재 판세에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라잡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일부 국가는 경쟁국이 먼저 와서 얘기했기 때문에 결정했고, 대한민국이 확실하게 처음부터 했으면 달랐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면서도 "어쨌든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이 돼서 지구를 몇 바퀴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인사말을 전날 울산의 이차전지 소재기업과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방문 소개로 갈음했다. 그는 "2030 하니까 또 엑스포가 생각나는데, 2030년에 우리가 넷제로 목표를 향해 간다"고 운을 뗐다.
한 총리는 이어 1960년대 수출주도 성장, 1970년대 건설업 해외진출, 1980년대 중화학공업 등 성장 주도 산업의 역사를 훑은 뒤 "앞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경제 도약하는 분야 중 큰 것은 탄소배출 제로 기술개발과 그걸 실현화하고 외국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에 역점을 안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분명히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저전력을 전 정부에서는 원전을 배제하는 정책을 방향으로 정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가 갖는 간헐성을 보완시키는 기저전력으로서 분야를 양립시킨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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