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위원장 일문일답…"점검위서 '킬러문항 없음' 확인 받아"[2024수능]

기사등록 2023/11/16 09:55:25 최종수정 2023/11/16 11:35:29

출제본부, 세종서 202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

"점검위 '킬러문항 요소' 의견 오면 수정·보완 진행"

"9월 모의평가 중요 기준…출제 기조 유지 애 썼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문성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 기본 방향과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1.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은 '킬러문항' 배제를 위해 구성된 교사 점검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했다.

출제위원들이 점검단 의견을 100% 받아 문제를 보완하고, '킬러문항이 없다'는 추인까지 받았다고 거듭 밝혔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 나와 이같이 전했다.

그는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는) 수능 출제, 검토조직과는 별개의 조직"이라며 "거기에서 '이거(문제 등)는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라고 의견이 오면 저희들이 그걸 100% 받아서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출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수능 출제점검위에서 '킬러문항 없음'이라고 확인을 받은 다음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킬러문항이 실제로 얼마나 걸러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출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출제 경험이 없는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와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능 출제에 참여시켰다. 출제본부는 출제위원회와 검토위원회로 구성되는데 킬러문항 배제를 위해 추가된 것이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킬러문항 배제로 이번 수능이 '물수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수능을 계기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충실해서 문항을 잘 만들자는 다짐이 있었다. 킬러문항 요소 없이도 고등학교 범위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예년에 비해 열심히 출제하고자 했다. 또 킬러문항이 논란 되지 않도록 지침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적정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출제했다."

-출제위원들은 킬러문항을 배제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나.
"교육부가 공개한 킬러문항 유형에서 지적한 사항들이 있다.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지문을 사용한다거나 너무 많은 변수들을 넣어서 학생들이 과도하게 문제 풀이에 시간을 많이 쓰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배제하고자 노력했다."

-킬러문항이 빠지면서 선택지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고만 대답 드리겠다."

-N수생 비중이 27년 만에 최고인데 이런 점도 출제에 반영됐는지.
"N수생을 비롯해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의 특성들을 분석했다. 다만 수험생들 특성을 고려는 하지만 어떤 학생들이 오는 지를 미리 알 수는 없지 않나. 저희들은 9월 모의평가가 중요한 기준이 됐다."

-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을 줄이도록 출제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식은.
"선택과목을 택함으로써 교육적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입시에 활용될 때는 아무래도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알고 있다.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서 그 선택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서 최대한 유·불리가 나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면 원점수나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이런 것들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점검위원회와 주고 받는 과정에서 어떤 킬러문항이, 몇 개 문항이 배제됐나.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는 수없이 문항이 바뀐다. 출제위원단 안에서도 계속 바뀌고 바뀌고 바뀌어져 출제하고 검토하고 출제하고 검토해서 수없이 문항이 바뀌어서 그거를 어느 정도 바뀌었냐, 이렇게 말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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