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바닥서 숨도 못쉬게"…남현희 자리 비우자 전청조가 쓴 글 '충격'

기사등록 2023/11/15 11:14:17 최종수정 2023/11/15 15:15:38

남현희, 전청조에게 SNS 털렸다…다이렉트 메시지 무단 사용 주장

전청조, 알고보니 작년 '광복절 특사'…사기죄로 징역 살다 또 사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과거 범죄 전력을 알린 누리꾼에게 답장을 보낸 게 본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누리꾼 A씨와 나눈 다이렉트 메시지(DM) 일부를 캡처해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캡처된 메시지에는 "전청조는 100% 여자다", "인천 여자 구치소에서 복역한 전과가 있는 사람" 등의 내용이 담긴 누리꾼 제보에 남현희가 '네 감사합니다'라는 답변만 반복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구치소. 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시 모르니까 꼭 서류 같이가서 확인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남현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남현희는 연예매체 디스패치 기사에 나온 협박성이 담긴 자신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본인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꼭 너같은 애들이 내 얼굴 봐야 정신 차리더라. 겁대가리 없이. 지금도 말하는 게 싸가지 없는 거 봐라", "기다린거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내가 내일부터 내 경호원들 너 학교로 보내서 작업 칠라니까 그런 줄 알아라", "평택 바닥에서 너랑 같이 네 주변 것들이랑 같이 숨도 못쉬게 해 줄라니까"라는 협박성 메시지도 있다. 모두 남현희의 소셜미디어에서 보내진 메시지들이지만, "이것도 저 아니다. 제 인스타 DM을 허락도 없이 사용했다"며 자신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전씨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잔여 형기를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올랐다. 사기로 징역을 살다 특별사면으로 풀려나자마자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

인천지법 제4형사부(당시 부장판사 고영구)는 2020년 12월 사기 혐의 등으로 전씨에게 징역 2년3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이후 정부는 2022년 광복절을 맞아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주요 경제인, 노사 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전 씨였다고 한다.

한편 지난달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사기 범행의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의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3.11.07. xconfind@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