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정유선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사법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15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법 구성원들을 믿는다. 대법원장이 됐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정보다는 사법 구성원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시행하면 착착 하나씩 잘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과 함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 헌법이 정한 원칙이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도리지만, 국회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진행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 전 대면심리' 논란에 대해선 "오늘부터 그런 점들을 포함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보고받고 토론할 예정"이라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그간 판결에 있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엔 "헌법과 대원칙에 따라 재판해 왔다"며 "일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관련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명령 판단이 지연되고 있다는 질문엔 "현재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기 때문에 후보자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 후보자를 지명했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조 후보자는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구지방법원장을 거쳐 지난 2014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2020년 대법관 임기 종료 후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인사청문회에선 과거 내린 보수적 판결, 잔여임기 등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uta@newsis.com, ram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