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관료·의원단과 회의서 EU 가입 준비 논의"
"조건 없는 협상 개시 결정 얻어내기 위해 노력 중"
"우크라, 루마니아에서 F-16 조종사 훈련 받을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권고사항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EU로 가는 이 시점에서 우크라이나로서 EU 집행위원회의 모든 7개 권고 사항과 필요한 모든 것을 이행하는 것은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관, 정부 관료, 베르호우나 라다(의회) 대표와 긴 회의를 가졌다"라며 "이는 EU 회원국 가입을 놓고 협상을 시작하라는 EU 정상회의의 정치적 결정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조건 없는 협상 개시 결정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국민의 성공, 즉 경제·사회·우크라이나와 세계 관계 구축의 성공은 유럽 전체의 공동 성공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는 전면전 중에도 점차 제도와 법률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 기여하고, 관련 결정을 지지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U 27개국은 다음 달 14~15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개최하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의 정식 회원국 가입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8일 우크라가 EU 가입을 위한 7가지 사전 개혁 과제 중 4가지를 완료했다면서 나머지 요건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정식 가입 협상에 착수할 것을 EU 정상에게 권고했다. 권고안 승인은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반발해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측은 EU가 우크라이나와 정식 회원국 가입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일종의 '특별협력국' 지위를 제안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몰도바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놓고도 개혁 완료를 전제로 가입 협상을 시작하라고 조건부 권고했다. 조지아에 관해서는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양성할 F-16 전투기 훈련 시설인 유럽 F-16 전투기 훈련센터(EFTC) 개소를 놓고 "우리나라 사람이 그곳에서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조종사 7명이 이번 주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