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알시파 병원에 3일간 물 공급 안 돼"
UNOCHA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기능 멈춰"
이스라엘 "시파에 연료 300리터 배치…팔과 공급 조율
특히 팔레스타인 보건부 관리들은 알시파 병원 밖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아기들과 환자들의 병원 탈출을 돕고 있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이들 관리는 병원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인큐베이터가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알시파 병원은 알쿠드스 병원과 함께 가자지구 내 양대 대형 병원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지휘 본부를 두고 있다며, 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스라엘군(IDF)이 알시파 병원을 공습해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1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하마스가 꾸미는 많은 선동이 있지만, 알시파 병원에는 전기가 있고 모든 것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에 3일간 물이 공급되지 않았다며 "병원으로서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의 마지막 발전기가 연료 부족으로 작동을 멈춰 미숙아 3명과 또 다른 환자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병원은 "기능을 완전히 멈췄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가자시티에 있는 알쿠드스 병원도 발전기용 연료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아기들이 있는 인큐베이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시파 인근에 300리터의 연료를 배치했으며 병원 관계자들과 연료 공급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팔레스타인 보건부 대변인은 "이 정도 연료로는 발전기를 한 시간 동안 가동하기에도 부족하다"며 "환자와 어린이들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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