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부울경 통합노력 필요…일부지역 편입 의미없어"

기사등록 2023/11/13 15:05:52

지역축제에 유명가수 대신 도내 청년 음악인에 기회 제공

거가대교 통행료 부담 완화 위해 국토부 용역 반영 노력

대기업과 유대관계 강화로 투자 유도…간담회 마련도 주문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11.1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3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부산 정치권의 김해·양산 편입 논란과 관련,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부울경 통합 노력이 필요하며, 일부지역 편입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도지사는 "김포는 경기도 인구의 3% 내외에 불과하고, 수도권은 인구 집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산, 경남 인구를 합쳐도 경기도의 절반 수준에다 인구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의 편입 논란은 의미가 없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울경 행정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거가대로와 마창대교 통행료 부담 완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민자도로 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또 지난 10일 경남 청년콘서트에서 청년예술가와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고 “청년 예술가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등 실질적인 청년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축제 때 유명가수를 초청하는 대신 도내 청년 음악인을 활용하거나 버스킹 공간도 확충하고, 청년콘서트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청년을 비롯한 분야별 정책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 관광을 홍보할 때도 연예인을 부르고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유튜브에서 이순신 순례길 등 경남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소질 있는 공무원들을 활용하는 등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내 대기업들은 경남의 큰 자산이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대기업들과도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경남에 대한 투자도 더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빈대, 백일해 등에 대해서는 "도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선제적인 방역과 홍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도지사는 끝으로 "오는 16일 대입 수능시험일에 교통안전, 응급상황 등에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자치경찰위원회, 교육청, 소방본부 등이 협조해서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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