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는 가자 주민이 통치…그 외 안보·정치 권한 없다"[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13 13:53:04 최종수정 2023/11/13 14:47:29

하마스 레바논 대표 베이루트서 회견…"우리의 피가 자유 대가"

[가자지구=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1.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자신들 근거지인 가자 지구의 통치권이 가자 주민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레바논 대표가 전날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함단은 "가자는 오직 그들 주민에 의해 통치될 것이며, 팔레스타인을 위한 (다른 이들의) 정치·안보 권한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6일 미국 언론 A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지구에 대한 '무기한 안보 책임'을 거론하며 재점령을 선언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11일에는 가자 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발언한 상황이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과거 가자 지구 비무장화·비급진화에 실패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함단은 "우리는 누구로부터의 후견도 받지 않는 자유 시민"이라며 "우리의 피와 목숨이 우리 자유의 대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세계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방관하고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며,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라고 발언, 국제사회에도 비판을 던졌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그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상대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10월27일부터 지상 작전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통치 역량 제거가 목표라고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잇따른 발언으로 재점령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