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아랍 정상들, 이스라엘과 관계 단절하라"[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11 22:56:52 최종수정 2023/11/11 23:55:29

하마스 대변인, 알자지라와 인터뷰

아랍 특별정상회의 맞아 각국에 촉구

[가자지구=AP/뉴시스] 하마스가 11일(현지시간) 열린 아랍 특별 정상회의를 맞아 각국이 이스라엘과 관계 단절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3.11.1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아랍 국가 간 특별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하마스가 각국에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하라고 촉구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가진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합동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집중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함단 대변인은 "첫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과 학살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각국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둘째는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과 연료를 보내는 것"이라며 "세 번째로 매우 중요한 건 팔레스타인 문제는 다른 어떤 근거가 아닌 팔레스타인 권리에 기초해 해결해야 한다는 걸 한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평화 프로세스는 이스라엘 필요에 의해 구축됐으며, 이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아랍연맹(AL)과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합동 특별 정상회의가 진행 중으로, 사우디·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이란·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정상들이 참석했다.

사우디 외무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가자지구 사태 관련 공동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당초 AL과 OIC 정상회의를 별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통합해 열기로 발표했다. AL에는 사우디, 이집트, 시리아, PA 등 22개 아랍권 국가가 포함돼 있다. 이슬람 국가 최대 국제기구인 OIC에는 57개 국가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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