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잇단 병원 공격으로 최소 22명 사망
이스라엘이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다른 의료시설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자지구의 한 병원은 이스라엘의 탱크들로부터 포위됐다고 CNN이 해당병원의 책임자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포위된 지역의 환자와 의료진을 더욱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CNN이 지적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알 나스르 병원과 알 란티시 소아과 병원을 이끄는 무스타파 알 칼우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위됐다"며 "병원 밖에 탱크가 있으며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 단지는 이스라엘 방위군과 하마스가 각각 지상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자 북부 셰이크 라드완 부근과 알 샤티 난민수용소와 가깝다.
알 칼우트는 "우리에게는 전기도, 환자들을 위한 산소도 없으며 약과 물도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 아와다 병원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알 아와다 병원 인근과 인도네시아 병원 인근을 목표로 한 공격'으로 인해 직원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으며, 차량 9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완전히 파손된 구급차 2대가 포함됐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별도의 성명에서 알 아와다 병원 근처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인해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 부상을 입었고 구급차 두 대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또 병원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앞유리가 산산조각 난 구급차 두 대의 영상과 영상을 공유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자시티와 이 지역의 북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가자지구의 중심부를 양분하고 있는 수로인 와디 가자의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민간인들에게 거듭 촉구했다. IDF는 하마스가 민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하마스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보안 관리는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파에서의 한 번의 공습은 무장세력의 오폭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안팎에 숨어 있으며 시파 병원에 지휘본부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지만, 하마스와 병원 직원들은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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