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이집트 도착…정보 수장 등 회동[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10 02:43:45 최종수정 2023/11/10 07:19:28

하니야, 전쟁 발발 후 카타르·이란 방문

[도하=AP/뉴시스] 이란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11.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 시티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집트를 방문했다.

하레츠와 알자지라, CNN 등에 따르면 하니야는 9일(현지시간) 이전 하마스 지도자인 칼리드 메샬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를 찾았다. 이들은 이날 이집트 정보 당국 수장인 아바스 카멜을 만나 가자 지구 상황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집트는 가자 지구와 라파 국경을 맞댄 곳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외국인 및 팔레스타인 중상자 탈출에 협조했다. 가자 지구는 1967년 '6일 전쟁' 이전까지 이집트가 관리했었다.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으로 이번 사태를 촉발한 하마스에서는 하니야가 이스라엘의 보복 공세가 시작된 이후 인근 중동 국가와 활발히 접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니야는 지난달 31일에는 카타르 도하, 이달 초에는 이란을 방문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민간인 대피를 위해 2개의 인도주의 통로를 운영하고 매일 4시간씩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전투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투를 일시 중단하더라도 이를 정식 휴전으로 보는 시각에는 거리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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