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민주당 검사 탄핵, 정치적 의도…법치주의 파괴"

기사등록 2023/11/09 17:30:45 최종수정 2023/11/09 18:31:29

"권력 남용해 검찰에 보복하는 것"

[울산=뉴시스] =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울산을 찾아 울산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단과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가졌다. 2023.11.07.you0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대검찰청이 9일 더불어민주당의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탄핵안에 대해 "검사들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 외압을 가함으로써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검사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반복적인 다수 검사 탄핵은 제1당의 권력을 남용해 검찰에 보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인 목적과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검찰을 공격하고 검사들을 탄핵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법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로써 다수에 의한 법치주의 파괴"라고 강조했다.

검사 탄핵 사유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단계이거나 재판절차에서 다투어지고 있는 사안으로,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탄핵은 공직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의 직무상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이 있는 경우에만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인정되는 것"이라며 "검찰은 앞으로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헌법에 의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론을 통해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위법검사'로 규정하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손 차장검사는 '고발 사주' 의혹을 받고 있고, 이 차장검사는 자녀 위장전입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 논의된 이희동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과 임홍석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탄핵하는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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