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헝가리는 비준 가장 늦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약속 이행 기대…헝가리 의회는 지체 없이 비준 표결해달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헝가리를 향해 스웨덴의 회원국 가입 비준을 지체없이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8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 소재 나토 본부에서 열린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과 회담에서 "헝가리 정부는 나토 동맹국 중 스웨덴의 회원국 가입을 마지막으로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해왔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제 헝가리가 그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헝가리 의회는 더 이상 지체 없이 비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커털린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스웨덴의 회원국 가입을 지지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것은 의회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6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의회제(내각책임제) 국가인 헝가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약속을 준수하라고 재차 강조한 셈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의 합류로 북유럽의 나토 작전 능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언으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비준을 남겨둔 상황에서 비준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튀르키예보다 먼저 작업을 완료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나토 31개 회원국 중 현재 두 국가를 제외한 29개국은 비준을 마쳤다.
게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스웨덴 나토 회원국 가입 내용을 담은 의정서에 서명한 뒤 이를 의회로 제출했다. 의회에서 언제 상정돼 표결을 거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 신청에 나섰다. 나토에 신규 회원국이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이 각자 의회에서 비준을 마쳐야 한다.
핀란드와 달리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의회 비준이 이뤄지지 않았다. 핀란드는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으로 나토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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