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바일 서비스 모두 재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돌연 입출금을 중단하며 '먹튀(러그풀) 의혹'을 받은 델리오가 8일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8월 웹 호스팅 비용 미납으로 중단한지 3개월 만이다.
델리오는 이날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기업회생신청 후 중지됐던 웹서비스 및 모바일 서비스가 재오픈 됐다"고 공지했다.
실제로 현재 델리오 국내 홈페이지와 글로벌 홈페이지 등에 접속하면 서비스 중단 전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접속 첫 화면 상단에는 '델리오 5주년을 축하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표시돼있다.
델리오는 향후 서비스 보완도 예고했다. 델리오 측은 "아직은 모든 서비스가 완벽하게 복구된 상태는 아니다"며 "거래소 및 써드파티 API 연동 부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비 절감을 위해 전체적인 시스템 스펙을 다운그레이드하였다"며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일부 기능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델리오는 지난 6월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돌연 입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8월에는 웹 호스팅 등 필요한 경비에 대해 법원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서비스를 정지했다.
국내 코인 예치 업체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자를 제공하는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입출금 중단 후 현재까지 피해 규모나 보전 가능 금액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사태를 1호 사건으로 맡아 집중 수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