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에 있는 집 불, '보이는 소화기'로 피해 최소화

기사등록 2023/11/08 15:12:47
[광주=뉴시스] 광주 북부소방서는 지난 6일 오후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 내 주택 2층에서 난 불을 상인들이 곳곳에 비치된 공용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진화했다고 8일 밝혔다. 시장 내 주택 화재 초기 진화에 쓰였던 '보이는 소화기' 거치대. (사진=광주 북부소방 제공) 2023.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한 전통시장 내 주택에서 불이 났지만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미리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 덕에 큰 피해를 막았다.

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 43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 내 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이를 발견한 상인들은 시장 통로 주변 기둥마다 눈높이에 맞춰 설치돼 있는 공용소화기인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 2대를 들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초기 진화 노력 덕에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직전 큰 불길은 잡혔고, 1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주택 내부 등이 일부 타 소방서 추산 153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에 그쳤다.

소방 당국은 상가가 밀집한 전통시장이라 자칫 피해가 커질 뻔했지만, 미리 곳곳에 설치한 기초 소방시설 '보이는 소화기'가 제 역할을 했고, 상인들의 발빠른 대처까지 더해져 큰 화를 면했다고 전했다.

현재 말바우시장 내 234곳에 '보이는 소화기'가 구비돼 있다. 북부소방은 상인들이 주기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소방 안전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일수 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아찔한 상황에도 평소 교육받은 대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선 시민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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