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서 청년간담회…"다음 혁신 키워드 미래"
청년 정치인 육성·청년 정책 마련 요구 등 언급
의대 정원 문제 "이공계 푸대접 않길" 목소리도
[서울·대구=뉴시스]이승재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8일 '미래'를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을 도출하기 위해 대구에서 청년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청년정치 육성 등을 건의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경북대에서 대구·경북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 정치인 부족 ▲정치권의 소통 부재 ▲청년 정책의 필요성 등이 주로 언급됐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왜 청년 정치인이 적은가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특히 청년들의 경우 생업과 정치활동을 병행해야만 청년 정치가 가능한데 당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청년 정치인, 인재 육성 체계가 부족하단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청년할당제를 적극 도입해달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공정'이라는 가치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나왔다고 한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치권과 국민의힘의 소통 부족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있었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청년들과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을 돌면서 청년들 의견 청취의 장 정기적으로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대기업 지방 유치, 지역화폐 확대, 청년포털 시스템 완비 등 구체적인 정책 마련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또 정부 정책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전달됐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증가가 정책적으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공계를 푸대접하는 결과가 나와서 이공계 청년 입장서 그렇게 탐탁지 않은 정책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R&D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급여가 대폭 삭감돼서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청년들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며 조금씩이나마 받는 그런 급여들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문제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청년들의 요구에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경북대 학생들에게 "혁신을 시작하면서 통합,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생, 그 다음 주제가 미래"라며 "미래 안에 청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혁신위) 회의를 하고, 내일도 정기회의가 있어서 마친 다음 세 번째 안, 네 번째 안이 무엇이 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박우진 혁신위원은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실각한 이유는 말로만 공정 외쳤기 때문"이라며 "통합, 희생, 변화에 따른 놀라운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위기 의식, 용기, 지혜"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오는 9일 정기회의에서 3차 혁신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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