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국민 81% "유튜브 보면서 쉰다"…여가 불만족 19%
13~34세 선호직장 1위 대기업…공기업·국가기관 순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19세 이상 가구주 중 19%가량이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의 재정이 악화하면 가장 먼저 줄일 항목으로 66%가 외식비를 꼽았다.
통계청은 8일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소비, 노동 등 10개 부분을 2년 주기로 조사해 매년 5개 부분을 발표한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8.9%로 나타났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1.3%,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59.9%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9%,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67.1%,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2.0%였다.
가구주의 5명 중 1명인 20.9%는 내년 재정 상태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53.4%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응답했다.
가구주 4명 중 1명인 25.7%는 내년에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재정상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는 응답은 13.7%로 2년 전보다 1.8%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30대가 17.1%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이 10.7%로 가장 낮았다.
현재 전반적인 소비 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1.2%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만약 재정이 악화되면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항목은 66.1%가 외식비를 꼽았다. 그 다음은 식료품비(41.7%), 의류비(40.2%), 문화·여가비(36.1%) 등의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외식비를 가장 먼저 줄이겠다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의류비, 문화·여가비, 주류·담배 구입비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장 먼저 줄이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국민 81% "유튜브 보면서 쉰다"…여가 불만족 19%
현재 하고 있는 여가 활동은 주중(85.9%)과 주말(76.2%) 모두 동영상 콘텐츠 시청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 휴식, 컴퓨터 게임 및 인터넷 검색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 활동은 관광 활동, 취미·자기 개발 활동 순이었다.
평소 여가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34.3%로 2년 전보다 7.3%p 증가했고, 불만족 하는 사람은 18.6%로 2년 전보다 5.0%p 감소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50.2%), 시간 부족(23.1%)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10대 중 절반 이상(52.0%)이 시간 부족을 이유라고 응답했다. 20대 이상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불만족 이유라고 답했다.
지난 1년간 국내관광 여행 경험,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66.7%, 15.1%로, 2년 전보다 각각 26.9%p, 14.0%p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은 48.5%로 2년 전보다 2.9%p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구의 절반 이상은 독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34세 선호 직장 1위 대기업…그다음 공기업·국가기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40.9%), 안정성(22.1%), 적성·흥미(1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직업 선택 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다음으로 20대 이하는 적성·흥미를, 30대 이상은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13~34세 청소년 및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1위가 대기업(27.4%)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공기업(18.2%), 국가기관(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 중인 청소년 및 청년이 모두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이며, 그다음은 고등학생 이하는 국가기관, 대학생 이상은 공기업이었다.
19세 이상 취업자 10명 중 5명(54.6%) 이상은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2년 전보다 0.7%p 늘었다. 직종별로 보면 기능노무직, 서비스·판매직이 다른 직종보다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상대적으로 높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을 물어본 질문에 가장 큰 것은 육아 부담(52.7%)이고, 그다음은 사회적 편견
(14.2%), 불평등한 근로여건(12.1%) 등의 순으로 답변이 높게 나왔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4.2%, 가사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은 5.4%로 2년 전보다 각각 1.0%p, 0.2%p 감소했다.
19세 이상 인구 10명 중 5명(47.4%)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한다고 응답했다.
임금근로자 중 본인이 다니는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5.1%로 2년 전 35.0%보다 0.1%p 상승했다. 직장내 폭력 방지(48.4%) 부문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사관리(21.8%) 부문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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