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각 세종, 韓 디지털 산업 엔진될 것"

기사등록 2023/11/08 10:20:00 최종수정 2023/11/08 11:37:29

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결집된 데이터센터 각 세종 개소

초거대 AI 시대 요구 맞춰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지어

6일 세종시 행복대로 824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개최된 각 세종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뿐만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의 모든 디지털 산업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23년 현재가 아닌 10년 이상의 미래를 보고 부지와 건물, 인프라 운영의 기술 노하우까지 설계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6일 세종시 행복대로 824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개소했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오픈했던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부지 위에 자리잡았으며 단일 기업의 데이터 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최수연 대표는 “AI 기술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운이 좋게도 네이버는 항상 반 보 앞서 준비해왔다. 하이퍼클로바X가 올해 나오고, 사우디에 기술을 수출한 것도 중요한 타이밍에 선제적으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데이터의 소중함을 알고 성장한 만큼 인프라 역시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처음 깨달은 회사”라며 “10년 전 각 춘천을 지었고 그 이후 10년 동안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안전을 위한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아 각 세종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각 세종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칭하는 이유는 시대적인 요구이자 AI 시대에서 데이터센터가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각 세종은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하는 요즘 시대 요구에 맞춰 로봇이나 AI, 인프라 운영 기술들을 긴밀하게 융합한 것이 큰 특징이다. 각 세종은 자율주행차, 또 다른 로봇 등 저희의 기술력이 융합되며 많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각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수백 명의 전문가들을 통해 진심을 다해서 지었고 21세기의 장경각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각 세종 가동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 기술 수출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유원 대표는 “오늘 각 세종 오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가 더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이퍼클로바X를 자사에 도입하려는 기업이 굉장히 많은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신뢰성 있게 운영해 온 데이터센터의 운영 능력이 중요한 요소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수출할 때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라고 강조했다.

김유원 대표는 “의미있는 규모의 CSP(클라우드서비스사업)를 제공하는 나라가 미국, 중국, 우리나라인데,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한국 기술에 대한 수요가 넘치고 있다”라면서 “속된 말로 우주의 기운이 네이버로 쏟아지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각 춘천에서부터 쌓아온 데이터 운영 노하우와 클라우드 원천 기술, AI 기술까지 합쳐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네이버가 B2B, B2C 등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뻗어나가는 비즈니스의 전초지기가 각 세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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