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남매인 김천천(23), 김지혜(17), 김선정(16·이상 광주광역시)이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땄다.

큰오빠인 김천천은 4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13(시각장애) 남자 창던지기에서 30m42를 던져 1위를 차지했다.

둘째 김지혜는 F13 여자 창던지기에서 21m2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내 김선정은 T13(시각장애) 여자 400m에서 1분19초7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천천은 "함께 연습할 때 같은 필드 종목인 지혜에게 스텝과 자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선정이에게는 예전에 제가 트랙 경기를 했던 경험을 살려 조언을 해준다"며 "함께 출전해서 다같이 금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산호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남자 200m 스프린트(KL3) 경기에서는 신예 최용범(27·충남장애인체육회)가 제41회, 제42회 우승자 황승오를 제치고 우승했다.

비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인 최용범은 지난 3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후 7월부터 장애인 카누 선수로 변신했다.

처음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1위를 달성하며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출전 기대를 키웠다.

최용범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1위를 기록해 기쁘지만 기록에 만족하지는 못한다.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려면 내년 5월 국제대회에서 입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록을 1초 정도 더 단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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