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준 '금리 동결' 후 4일만 반등…브렌트유 2.5%↑

기사등록 2023/11/03 09:52:03 최종수정 2023/11/03 10:15:29

WTI 배럴당 82.46달러…브렌트유 86.85달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4일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2023.11.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가 2회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선 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4일 만에 반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2.02달러(2.5%) 오른 배럴당 82.46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달 11%가량 하락한 뒤 전날 지난 8월28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기준)인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22달러(2.6%) 상승한 86.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점 등이 시장에 전반적인 낙관적 거래 분위기를 조성했다.

SIA 자산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 콜린 시진스키는 마켓워치에 "연준 (금리 동결) 이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석유 및 기타 원자재 가격 역풍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이란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징후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유가는 분쟁이 확대될 경우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가 강화되고 원유 수송 인프라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긴장 고조가 억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마켓워치에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건 트레이더들이 (중동에서) 적대 행위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메모에서 "(석유 생산과 인프라 등에 대한) 위협은 휴전이 요청될 때까지 공매도자들을 계속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며 "시장은 잠재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공매도 압박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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