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원외당협 만나 "김포 서울 편입, 비수도권 불이익 아냐"(종합)

기사등록 2023/11/02 18:16:12 최종수정 2023/11/02 19:47:29

총선 5개월 전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자 간담회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매진해달라"

민생 공약·인재 영입·사고 당협 채우기 등 제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원외 당협위원장과 함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한 당내 우려에 대해 "비수도권에 불이익 주는 것 같은 잘못된 프레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데 현혹될 필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재한 시·도별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교통, 통근 등 모든 생활, 행정구역과 생활구역이 일치되도록 경계선을 긋는 것이지 서울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주관하는 간담회는 총선 5개월여를 앞두고 지역 민심과 원외 당협 운영 애로사항, 중앙당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울산·강원·경북 지역을 제외한 13개 시·도 권역별 대표자들이 자리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바텀업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서 올라오면 그것을 우리가 존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열린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다녀온 점을 언급하며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의지도 확고하고 우리 당 의지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시대위원회를 통해 지방시대를 더욱 활기차게 열겠다는 것이고, 그 내용은 거점별로 중점도시를 육성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은 각자 특화 지역을 발전시키면 된다. 자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도별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02. suncho21@newsis.com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한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이 오갔다.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9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서울시 편입을 원한다는 지역구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한다.

반면 정승연 인천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은 수도권 지역들이 서울로 편입되면 인천의 발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은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 구상이 있는데 김포의 편입에 시선이 너무 쏠리면서 인천 발전 전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반발하는 기류가 있다는 질문에 "(간담회에서) 그 말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강북권 예산이 김포로 가기 때문에 약해지는 게 아니라 서로 윈윈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전체적인 파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얘기가 많다. 어느 지역이든 도시 볼륨을 키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별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2. suncho21@newsis.com
당협위원장들은 총선을 앞두고 민생 정책, 인재 영입, 당협 조직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당시 많은 대출 상환 시점이 왔고 고금리로 많은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다"며 "특히 힘들어하는 청년, 여성, 어르신을 위한 맞춤 공약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재 영입 관련 제안에 대해 "청년, 여성에 편견을 두지 말고 널리 영입하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다"며 "김 대표가 특히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전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협 조직 구축과 관련해서는 "사고 당협 40여곳을 빠르게 채워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접전 지역은 가급적 빨리 후보를 선정해야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협위원장들에게 "현장 바닥 민심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당으로 만드는 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매우 건설적인 형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심의 전달자로서, 당의 홍보 메신저로서 당협위원장들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애써주신 만큼 앞으로도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도부에서는 김 대표, 이 사무총장과 함경우 조직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원외에서는 김선동(서울 도봉구을), 김척수(부산 사하구갑), 정승연(인천 연수구갑), 문상옥(광주 동구·남구갑), 조수연(대전 서구갑), 허용진(제주 서귀포시), 김성우(경남 김해시을), 김화진(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허남주(전북 전주시갑), 이창수(충남 천안시병), 김진모(충북 청주시서원구), 김종혁(경기 고양시병), 송아영(세종시을) 당협위원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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