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 최고 명소 내장산, 이번 주말 '절정'

기사등록 2023/11/02 13:36:30
국내 가을 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전북 정읍 내장산 단풍이 오는 11월첫째 주말 절정에 이을 전망이다. 2일 오전 내장산 경내길의 모습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국내 가을 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전북 정읍 내장산 단풍이 오는 11월 첫째 주말 절정에 이을 전망이다.

2일 정읍시에 따르면 내장산 단풍이 당초 10월 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평균기온 상승과 불볕더위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시기가 늦춰져 절정기는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내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풍나무 각각의 고운 자태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만산홍엽을 이뤄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내장산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의 명소다.

흔히 단풍나무는 한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나뭇잎과 모양 등에 따라 모두 종이 다르다.

한 예로 고로쇠나무 등의 잎은 손바닥 형상을 띄며 5~7개의 갈래가 있지만 신나무는 3개, 당단풍은 9~10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산홍(山紅), 수홍(水紅), 인홍(人紅)의 내장산에는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총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아기 손처럼 잎이 작고 진한 붉은 빛을 띄어 '애기단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 가을 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전북 정읍 내장산 단풍이 오는 11월첫째 주말 절정에 이을 전망이다. 2일 오전 내장산을 관광객들이 연못 안 '우화정'에 가도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내장산 단풍 풍경 중 단연 으뜸이다. 108주의 단풍나무에서 뿜어내는 붉은 가을정취와 천년고찰이 주는 편안함과 고즈넉함이 만나 관광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우화정과 어우러지는 단풍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우화정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의 케이블카를 타고 내장산 풍경을 감상하면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숨겨진 풍경을 볼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내장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뤄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 비가 예보돼 있어 잎이 빨리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장산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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